기억을 잘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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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기억을 잘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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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블로그 내용까지는 기억과정과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기억현상들에 대해 적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런 지식을 토대로 기억을 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쓰겠습니다.

앞에서도 이미 언급했듯이 기억과정은 부호화, 파지, 인출의 세 단계로 나누는데, 파지 단계는 사람들이 변화를 주거나 조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억을 잘하게 하는 방법은 부호화를 잘하거나, 인출단서가 효율적이게 하는 방법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기억향상 전략들은 주로 부호화를 잘하게 하는 방법들로서, 관련된 정보들과 연결을 짓는다거나 조직화하는 방법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언어적 체제화를 이용하는 방법으로는 익숙한 노래를 이용해서 첫 글자를 외우는 방법, 운율을 이용해서 기억해야 하는 항목들을 조직화하는 방법 등이 널리 사용됩니다. 그리고 보다 널리 알려진 방법이 심상을 이용한 체제화입니다.

페이비오(Paivio, 1971)는 기억에 사용되는 부호를 언어부호와 심상부호의 두 가지로 나누고, 언어부호로만 부호화하는 것보다 언어부호와 심상부호의 무 가지로 부호화하면 휠씬 더 기억을 질 하게 된다는 이중부호화이론을 제안했습니다.

장소법(mellolof loci), 걸이단어법(peg word), 핵단어법(key word)과 같은 방법은 쉽게 인출할
수 있는 장소나 걸이단어나 핵단어와 내가 기억해야 하는 항목을 연합한 심상을 형성하게 해서 기억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장소법은 잘 알고 있는 건물의 부분들이나 교문에서 강의실까지처럼 익숙한 이동 경로상에 있는 대상들에 기억해야 합
항목들을 연합한 심상을 만들게 하는 방법인데, 이렇게 부호화하면 나중에 그 진물이나 이동 경로를 마음속에서 따라가며 연합된 심상을 인출해서 기억항목운인출해낼 수 있습니다.

결이단어법은 걸이단어를 학습한 다음 기억해야 할 항복들을 순서대로 결이 단어와 연합한 심상을 만들어 기억하는 방법입니다. 액단어법은 외국어 단어를 학습할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외국어 단어와 발음이 유사한 단어를 핵단어로 설정한 다음 외국어 단어의 뜻과 이 핵단어를 연합한 심상을 만들어 학습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책을 읽고 그 내용을 기억해야 하는 것처럼 기억해야 하는 내용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경우에는 관련 정보들을 연합하는 정교화 방안이 더 효과적입니다.

이는 토마스와 로빈슨(Thomas & Robinson, 1972)이 제안한 PQ4R 방법이 대표적
인 방법입니다. 이 방법의 골자는 목차, 요약 등을 훑어 본 다음 질문을 만들고 그 질문을 염두에 두고 책을 읽으며, 그 질문에 대해 답을 하고 그 답에 대해 평가해 보며, 머릿속에서 요약해 보는 순서로 글을 읽는 것입니다. 즉, 중요한 내용들을 연관 짓는 정교화 처리를 요구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한 번에 학습하지 않고, 몇 번에 나누어 학습하는 분산학습을 하는 방법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분산학습을 하게 되면 여러 가지 맥라에서 부호화가 될 수 있으므로, 인출할 때의 맥락과 학습할 때의 맥락이 일치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인출단서가 인출에 큰 영향울 미치는 점을 감안한다면 효과적인 인출단서를 사용하는 훈련을 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까지 사람들의 기억을 하나의 과정으로 보기보다는 질적으로 다른 몇 개의 과정과 기억으로 나누어 보는 것이 유용함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특징을 고려하면 기억을 잘하는 방법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아보았다. 조금은 영풍 해 보이는 질문으로 이 장을 마무리하기로 하겠습니다. 머리말에서 말했듯이 사람들은 지금보다 기억을 더 잘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기억을 잘하면 잘할수록 정말 더 좋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바라듯이 하나도 잊어버리지 않고 사진처럼 기억해 내면 삶의 질이 향상되는 짓일까요? 한번 생각해 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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