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은 개인과 환경입니다.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타고난 체형이나 유전적 영향과 같은 생물학적 요인이 중요하게 고려되며, 환경적 측면에서는 개인이 속한 가정, 사회, 성별 등에 따라 경험하고 다른 사람과 가지는 관계가 영향을 미칩니다. 성격이 체형이나 유전과 같은 선천적인 요인과 경험이나 관계와 같은 후천적인 요인 중 어느 쪽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지는 여전히 논의되고 있는 주제이므로, 여기서는 이 모든 것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생물학적 요인
태어나서부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잘 표현하는 아동이 있는가 하면, 그와 반대의 아동도 있습니다. 이렇게 출생 시부터 아이의 요구나 행동에 차이가 난다는 것은 성격이 유전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전적 요인이 성격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가장 잘 증명할 수 있는 연구는 쌍둥이 연구입니다. 특히 일란성 쌍둥이는 이란성 쌍둥이보다 정서적 반응이나 활동량, 적응성, 사회성 등에서 더 유사한 반응을 보입니다(Weiten & Lloyd, 2003). 또한 초기 성격 연구를 진행하던 심리학자들은 생물학적 요인의 하나인 체격에 따라 성격을 분류한 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른 사람은 예민하다", "키가 크면 싱겁다", "통통한 사람은 낙천적이다"라는 말처럼 흔히 체격과 성격을 연결해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셀던(Sheldon)이라는 심리학자는 체격과 성격 간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고자 하였습니다. 그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은 사교적이고 안정적이며, 사람이나 음식에 대한 욕구가 크고 대체로 반응이 일정하다고 합니다. 반면 키가 크고 마른 사람은 민감하고 내성적이며,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보다는 혼자 있는 것을 선호하고 지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골격이 크고 근육이 잘 발달한 사람은 활동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하며, 공격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체격과 성격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이후 다른 연구 결과들에서 그 상관이 낮다고 밝혀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상관이 없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체격에 따라 다른 사람들이 대하는 태도나 반응이 달라질 수 있으며, 적절한 활동이나 활동의 종류도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체격이 유난히 크거나 작은 사람은 대인관계나 여러 가지 활동에서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독특한 태도나 반응을 경험할 수 있고, 그런 경험이 반복되면 성격 형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2) 환경적 요인
성격의 결정 요인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합니다. 이는 인간이 타인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성격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 기초가 형성된다 하더라도, 유전적 요인이 환경적 경험이나 자극에 의해 수정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신생아는 태어나자마자 타인들과의 관계 속에 존재하게 됩니다. 부모나 가족은 신생아의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인물입니다. 또한, 개인은 자신이 속한 사회의 제도, 문화, 관습 등에도 영향을 받으며, 같은 제도나 문화권에 속하더라도 개인의 경험은 모두 다를 수 있습니다.
동양에서 태어난 남자아이들은 성장하는 동안 장난감, 옷의 색깔, 말투, 감정 표현 등에서 많은 제약과 간섭을 받습니다. 이는 남자답고 강하게 성장하기를 원하는 문화적 요구에 기인합니다. 개인과 환경의 관계는 학습과 연결지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배고픔을 느낀 신생아가 자신의 요구를 계속해서 외면당한다면, 이후 그 신생아는 점차 소극적으로 자신의 요구를 표현하게 되어, 이러한 경험의 반복이 성격 형성에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습니다. 환경적 요인이 성격에 미치는 과정은 학습 이론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3) 생물학과 환경의 상호작용
같은 유전자를 타고난 쌍둥이도 성장하면서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질 수 있으며, 태어나서 같은 환경에서 자란 형제들도 성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는 성격이 생물학적 요인이나 환경적 요인 어느 하나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생물학적 요인을 주장하며 그 근거가 되는 쌍둥이 연구를 살펴보면, 일란성 쌍둥이가 이란성 쌍둥이나 다른 형제들에 비해 성격적 특징이 더 비슷하다고 해서 반드시 유전적 요인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일란성 쌍둥이는 체격이나 외모뿐 아니라 부모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더 유사한 환경 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비슷한 성격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성격이 반드시 생물학적 요인 때문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어느 한 쪽의 영향보다는 두 가지 요인을 종합하여 이들의 상호작용으로 성격이 결정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개인의 성격은 타고난 유전적 조건들과 성장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환경적 조건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된다는 이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한 그루의 떡갈나무가 자라기 위해서는 그 씨앗이 지닌 타고난 유전적인 요소를 토대로 하되, 앞으로 어떤 토양에서 얼마큼의 햇빛과 수분을 받으며 성장하는가 하는 환경적인 요소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이처럼 인간도 타고난 유전적 요인과 출생 후 경험하는 환경적 요인에 의해 성격이 형성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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